쇼트트랙서 은2 동1개 추가… ‘반칙왕 ’오노 500m 결승 실격

입력 2010-02-28 19:08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태극 전사들의 선전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종반까지 눈부셨다.



한국 쇼트트랙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금메달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 4개, 동 2개를 따내 ‘효자 종목’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성시백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지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는 성시백이 미끄러진 틈을 타 2위로 골인했지만 레이스 도중 프랑수아 트램블리(캐나다)를 밀쳐 넘어뜨린 것으로 확인돼 실격됐다.

성시백(용인시청)-곽윤기(연세대)-이호석(고양시청)-이정수(단국대)가 이어달린 5000m계주서는 최종 주자 곽윤기가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과 미국을 따라잡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박승희(광문고)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는 금 2개, 은 3개를 획득했으나 여자는 은 1개, 동 2개에 그쳤다.

여자가 동계올림픽에서 ‘노 골드’로 부진한 것은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이후 18년만이다.

여자 쇼트트랙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금 9개, 은 2개, 동 4개를 획득해 오히려 남자(금8, 은4, 동2개)보다 더 ‘효녀’ 노릇을 했다.

이승훈(한국체대)-이종우(의정부시청)-하홍선(동북고)으로 구성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8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단체전 팀추월 5∼6위전서 3분48초60에 결승선을 통과해 이탈리아(3분54초39)를 5초79 차로 제치면서 5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전날 노르웨이에 0.03초 차로 뒤지면서 5∼6위전으로 밀렸다.

이주연(한국체대)-노선영(한국체대)-박도영(덕정고)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7∼8위전서 3분06초96으로 러시아(3분06초47)에 뒤지면서 8위에 머물렀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 3개, 은 2개를 수확하는 선전을 펼쳤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