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41%, 3·1절 의미 몰라… 광복절·제헌절과 헷갈려

입력 2010-02-28 19:02


초·중·고생 5명 가운데 2명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기념하고자 제정된 3·1절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3919명을 상대로 ‘3·1절 관련 학생 인식에 관한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 중 ‘3·1절을 어떤 날로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는 정확한 항목을 고른 학생은 59.1%에 그쳤다. 나머지 40.9%는 ‘애국 선열을 추모하는 날’(18.9%),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14.9%), ‘헌법 제정·공포 기념일’(2.0%) 등 엉터리로 답변하거나 ‘모르겠다’(5.1%)고 말했다.

일본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질문엔 43.8%가 ‘과거사를 잊고 이웃나라로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과거사 때문에 부정적으로 본다’는 학생도 42.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