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목적 “선행학습보다 수업보충”
입력 2010-02-28 19:02
학부모들은 선행학습이나 진학준비보다는 학교수업 보충을 위해 일반 교과나 논술 사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 1012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 교과나 논술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자의 72.3%가 ‘학교 수업 보충’을 이유로 꼽았다. 이는 2008년(52.3%) 조사 때보다 20%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2007년과 2008년에 사교육의 최대 목적으로 꼽힌 ‘선행학습’은 지난해 49.2%로 10.7% 포인트 낮아지면서 2위로 밀려났다. ‘불안심리’ 때문이란 응답도 2008년 33.1%에서 지난해 23.3%로, ‘진학 준비’를 목적으로 꼽은 답도 같은 시기 32.0%에서 28.4%로 각각 줄었다. 이번 조사는 응답 항목 6개 가운데 2개씩 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초·중학교 학부모는 학교 수업 보충을, 고등학교 학부모는 진학 준비를 사교육 목적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중학생 학부모 10명 가운데 8명은 공교육만으로 성적 향상이나 내신 관리가 어려워 사교육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는 학교 수업 보충을 꼽은 응답(67.9%)이 20% 포인트 늘었지만 진학 준비(70.0%)가 근소한 차로 1위를 지켰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