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8.8 강진 강타] 潘총장 “쓰나미 위험 주시”… 美·브라질등 “지원 나설것”
입력 2010-02-28 18:52
대지진이 강타한 칠레를 위해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중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7일 칠레 지진 직후 성명을 발표해 “이번 칠레 대지진과 함께 태평양 연안에 미칠 쓰나미(지진해일) 위험 등 사태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인도적 지원 사무소(OCHA)를 통해 긴급구호 등 필요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칠레 정부가 지원을 요청하면 구조와 구호활동에 투입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회(EC) 위원장도 “긴급지원자금 300만 유로(약 47억원)를 보내 구호활동과 즉각적인 용도로 사용하도록 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해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조문을 보내 위로하고 “긴급구호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도 전문가들을 소집해 재난관리와 재건작업에 투입하는 방안을 비롯해 칠레 지원 준비를 마친 상태다.
◇칠레=17년간의 군부독재에서 벗어나 1989년 민주화를 이뤘고, 올해 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인구 1700만명의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며, 한국과는 2004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교역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남미 태평양 연안에 띠 모양으로 길게 위치한 국토는 동서 폭은 평균 175㎞, 남북으로는 4300㎞나 돼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