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기업들 주식 분할·병합 잇단 추진

입력 2010-02-28 18:41

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기업이 앞다퉈 주식 분할이나 병합을 추진하고 있다. 주식 분할은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주식 병합은 반대로 액면가가 적은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것이다. 주식 병합을 하면 주식 유통량이 줄어든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주식 분할을 결정한 상장회사는 유가증권 시장 11곳, 코스닥 시장 3곳 등 14개 기업이다. 주식 병합을 결정한 곳은 코스닥 시장 3개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 분할과 병합을 결정한 상장회사가 유가증권 시장 4곳, 코스닥 시장 1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제일기획은 지난 23일 보통주 1주를 25주로 나누는 분할 결정을 내린 뒤 주가가 사흘째 강세를 지속했다. 보통주 1주를 10주로 나누는 대원전선과 아남전자는 주식 분할 결정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 분할 결정 기업은 모두 정기 주총에서 주주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본질적 기업가치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주식 분할이나 합병을 발표하고 주가가 오르는 기업은 재무구조가 탄탄한지 등을 잘 살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