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미션-‘물’] “우리는 그분의 보호를 받는 양떼지요”
입력 2010-02-28 18:05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편은 김용성(47·극동교회 안수집사) 작가의 작품 ‘쉴만한 물가’의 주제 성구이다.
어린 양에 물을 먹이시는 예수님은 영원한 안식이요, 평안이요, 사랑이시다. 그분이 건네는 물을 받아 마시는 양은 우리네 인생이다. 세상에서 방황하다 축 처진 어깨로 찾아가는 곳, 바로 쉴만한 물가로 이끄시는 예수님이다.‘쉴만한 물가’ 작품은 2005년에 그린 ‘선한목자’ 시리즈 중 일부다.
김 작가는 ‘목마른 사슴’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 ‘귀가3’ ‘아름다운 동행’ 등 어린 양을 가슴에 품고 있는 선한 목자를 꾸준히 작품에 등장시켰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런 그림을 그릴까.
“사업실패로 좌절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 때론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무한한 평안과 위로를 공급해주시는 예수님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현대인들이 쉽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주님을 현대적 감각의 성화로 표현한 것이지요.”
김 작가는 고교 3학년 겨울 수련회 때 성화작가가 될 것을 서원했다. 하지만 기독교 미술 시장은 열악했고, 성화는 미술계에서조차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해 그는 한때 성화 그리는 일을 포기하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을 잊은 채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기독교백화점에서 성화를 보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의 달란트를 통해 영광받기를 원하노라.’”2000년부터 성화 그리는 일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수채화 기법을 유화로 적용한 그의 작품은 편안하고 따뜻하다. 전반적인 색채가 녹색계열이다보니 시원함마저 느끼게 한다. “예수님은 저에게 시원한 생수이십니다. 목말라 갈급해하는 저에게 늘 생명수를 주셔서 이길 힘을 주시니까요. 많은 이들이 생명수이신 주님을 만나기를 소원합니다.” ‘쉴만한 물가’ 등 선한목자 시리즈는 김 작가의 홈페이지(www.taemen.co.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