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미션-‘물’] 목양교회 이광복 목사의 ‘물 건강법’

입력 2010-02-28 18:05


“하루 2500㎖ 마시면 건강해져요 왜?… 성경대로 하는 것이므로”

‘물은 생명이며 또 생명체를 번성케 한다. 하나님의 축복인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성경은 우리 몸을 흠 없이 보존하라고 권면하고 있으며, 따라서 좋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성경적이다.’

이광복(64) 목사가 말하는 ‘성경적 물 건강법’의 요지다. 지난 24년간 요한계시록 강해와 성경적 목회 설교 연구에 힘써 온 그가 요즘엔 ‘물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최근 서울 성내동 목양교회에서 이 목사를 만나 그가 보는 물의 의미, 물의 효용성과 활용법 등을 들었다.

◇“물은 성경적이다”=인터뷰 직전, 이 목사는 500㎖ 생수 한 병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물만 잘 마셔도 건강 걱정은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목사가 물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은 2007년 6월. 뉴욕을 방문했다가 ‘물 박사’로 통하는 주기환 뉴욕주립대 교수의 물 관련 세미나를 듣고 나서였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뒤 당시 배운 것을 실생활에 적용해 봤다. 그런데 위염이 사라지고, 고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평생 괴롭히던 무좀이 사라졌다고 한다. 몸무게도 적정 수준까지 빠졌다.

물 효과에 확신을 가진 그는 다음 단계로 물 건강법의 과학적 근거와 성경 속 물의 의미를 연구하는 데 힘썼다. 국내외 전문 서적 수백 권을 섭렵하며 얻은 지식을 성경 말씀 속에서 근거를 찾고자 했다. 지난해 출간한 ‘성경적 건강과 물’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물 건강법을 성경적으로 풀이하려는 시도는 세계 처음이라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물에 집중할수록, 이 목사는 물 속에 하나님의 신비한 뜻이 담겨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그래서 세상에 이를 전하는 일을 시작했다. 설교와 성경 공부 등을 통해 성도들에게 알리고, 전 교회적 물 마시기 운동을 벌였다. 지금은 성도들이 종종 물병을 들고 예배에 참석할 정도로 목양교회 전체가 ‘물 예찬론자’가 됐다고 한다. 지난해 전국 1000여명의 목회자들도 이 목사의 물 건강법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목사는 “우리에게 영적, 육적 건강 모두가 중요한데, 육적 건강의 핵심이 바로 물”이라며 “물은 곧 성령과 말씀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물은 성경과도 뗄 수 없는 관계다. 물과 관련된 성경의 표현은 구약에 732회, 신약에 124회 등 모두 856회나 된다. 창세기의 창조 과정부터 요한계시록의 심판의 날과 예수 재림 후까지 어김없이 등장할 정도로 물은 소중하게 취급됐다고 이 목사는 강조했다.

◇이 목사의 물 건강법=이 목사는 좋은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1시간 기도를 한 뒤 물 500㎖를 마시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틈틈이 하루 2500㎖는 마신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의 80%가 물과 관련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주기환 박사나 연세대 김현원 교수 등 물 연구 권위자들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권하죠. 물만 잘 마시면 대부분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에 따르면 성경에도 “(하루) 육분의 일 힌씩 되어서 때를 따라 마시라”(겔 4: 11)며 적당한 물 섭취량을 언급하고 있다. ‘6분의 1 힌’은 약 600㎖이며, ‘때를 따라’를 최소 세끼라고 하면 적어도 하루에 물 1800㎖를 마시라는 의미가 된다. 그는 “체격이 커지고 환경이 변한 오늘날에는 조금씩 자주 하루 2000∼2500㎖를 마시는 것이 좋다”며 “오늘날 과학자들이 과학적 실험 등을 통해 입증한 사실이 성경에는 이미 언급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목사는 미생물이나 화학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미네랄이 풍부한 물, 약알칼리성의 물, 끓이지 않은 물 등을 좋은 물로 꼽았다. 또 수돗물이나 정수기물보다는 시중에서 파는 생수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물 예찬은 2시간의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물 활용법’ ‘물과 영양’ ‘물과 혈액’ ‘물과 질병 치료’ 등 주제도 다양했지만, 이 목사는 각 주제에 꼭 성경적 의미도 곁들여 설명했다.

그는 “물이야말로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물과 육적 건강의 관계를 알아가다 보면 성령, 말씀과 영적 건강의 의미 역시 깨닫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물에서 시작한 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최근 다른 분야까지 확대됐다. 올해 안에 성경적 물과 건강 외에 생기(生氣), 산(山), 음식, 소금 등을 다룬 ‘성경적 건강목회대전’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끝으로 성경 한 구절을 들려줬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