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설교] 생수의 근원

입력 2010-02-28 17:31


요한복음 7장 37∼38절

물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성분입니다. 우리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몸에 생긴 찌꺼기를 배출하는 데도 물이 필요할 뿐 아니라 땀과 호흡을 통해 수분을 발산함으로써 체온을 조절하며 다양한 화학 반응을 통해 몸의 대사를 원활히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갈증’이라는 경보 장치를 달아두셨습니다. 한동안 물을 마시지 않으면 수분양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면서 몸은 다양한 신호를 보냅니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령한 생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목마른 사슴같이 헐떡거리며 타는 듯한 목마름에 허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영혼의 목마름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귀한 선물입니다. 한결같이 영혼을 적셔줄 생수를 마시고 싶어 합니다. 육신의 목을 축일 물이 아니라 영혼을 적실 생수가 필요합니다.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지구촌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리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지금 지구촌은 거대한 사막과 같습니다. 사막은 참으로 지독스럽게 무섭고 고독하고 위험한 공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희망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오아시스를 기대하는 데에 있습니다.

만일 오아시스가 없다고 한다면, 저들은 목마름 때문이 아니라, 절망 때문에 곧 삶을 접을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에게도 수고와 무거운 짐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우리의 걸음 가운데 뿜어져 나오는 은혜의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의 상처, 실망, 한, 아픔이 어떻게 아물고 회복되겠습니까?

주님이 외쳤던 말씀을 생각해 보십시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 7:37∼38) 본문의 명절 끝 날은 초막절의 마지막 날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지내며 의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었습니다. 성대하게 종교의식을 치렀지만 백성들의 심령 속에 여전히 갈증이 있었습니다. 이때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하십니다. 얼마나 장엄한 메시지입니까? 그리스도는 자신을 생수의 근원으로 지목하셨습니다.

‘종교’는 마음에 위안은 주지만, 진정한 생명과 구원은 주지 못합니다. 교회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갈증을 감출 수는 있겠지만 갈급함을 완전히 잠재우자면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우리는 생수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마셔야 참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용하신 ‘마시라’라는 동사의 원뜻은 되풀이해서 들이킨다는 속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 와서 마시고 계속 마시라’는 명령이 됩니다. 한 병 들이키는 것으로는 갈증을 달래지는 못합니다. 정기적으로 생수를 마셔 주어야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주님과 깊이 교제하고 동행할 때만 목마른 영혼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말라 비틀어진 심령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마십시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주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심령 속에 생수의 강이 흘러넘칠 것입니다. 그리고 갈증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생수의 근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날마다 전하는 생수의 통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조칠수 목사 (하나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