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 장관 “금호 회생 돕겠다”
입력 2010-02-26 22:39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호남권 대표기업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회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장관은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 광주 기업인들과 간담회에서 금호아시아나 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선처가 건의되자 “금호는 이 지역의 대표 기업인데 매우 안타깝다”면서 “정부나 채권단에서 가능하면 금호가 전체적으로 회생하는 방향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금호타이어 문제는 채권·금융기관에서 자금 지원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 동의서가 반드시 제출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채권단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광주 상공인들이 협조해 빠른 시일 내 노조 동의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이제 와서 반성문을 써봐야 이미 늦었듯이 노조도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며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면서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광주에 상품거래소를 설립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상당히 일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직 상품거래소 설립에 대한 경제성 및 시장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