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사실상 4연임
입력 2010-02-26 18:42
라응찬(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상근이사로 재추천돼 회장직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1991년부터 은행장을 3번 연임한 라 회장이 이번에 또 회장을 맡게 되면 은행권 최장수인 12년 동안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차지하는 셈이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라 회장을 상근이사로 재추천했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그러나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를 분리하도록 한 사외이사제도 개선안에 따라 2001년 이후 유지해온 의장 자리를 내놓게 된다.
이사회는 또 사외이사 수를 종전 12명에서 8명으로 줄이면서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병일 옛 기획예산처 장관과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필립 아기니에씨 등 4명을 새로 추천했다.
관료출신 인물이 신한지주 사외이사를 맡은 것은 2005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이사회가 예정된 KB금융지주 등 다른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자리에 관료 출신 인물들이 차례로 입성할지 주목된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