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6월선거 선봉에 서겠다”…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입력 2010-02-26 18:57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6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한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저서 ‘한명숙’ 출판기념회에서 “국민과 함께라면 6월 2일 심판의 날 제가 맨 앞에 서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수뢰 의혹 재판 결과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최근의 시련을 결단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이날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증거·증인 신청 등을 심리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와 시민사회 관계자 등 20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정 대표는 축사에서 “한 전 총리와 함께 올해 2012년 정권 교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다음달부터 전국 순회 출판 사인회를 연다. 시민주권모임 공동대표인 이해찬 전 총리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범야권 선거캠프도 곧 꾸려질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연대 대상인 참여당 등에 반대 세력이 적다는 점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