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판문점”-북 “개성서”… 軍실무회담 장소 신경전
입력 2010-02-26 18:59
국방부가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지만 북한은 개성공업지구에서 열 것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26일 “군사실무회담의 일정과 장소를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25일 남북관리구역 군통신망을 통해 군사실무회담을 다음달 2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같은 날 오후 5시쯤 보내온 대남통지문을 통해 개성공업지구에서 개성공단의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를 논의하자고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제안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원 대변인은 “북측과 협의하는 과정을 일일이 공개할 경우 회담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최현수 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