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말벅지’ 만들기
입력 2010-02-26 18:32
밴쿠버 동계 올림픽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어느 대회보다 메달도 많이 낚은 이번 대회는 ‘말벅지’란 새로운 유행어를 낳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영 선수 출신 인기 가수의 허벅지를 가리킨 ‘꿀벅지’가 다소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것과 달리 말벅지는 그야말로 튼튼한 건강미를 강조하는 말로 들립니다.
실제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말벅지가 단순히 보기만 좋은 게 아니라 퇴행성 무릎 관절염 걱정을 줄여준다고 말합니다. 무릎 관절 주변에는 허벅지부터 내려오는 근육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근육들이 각종 압력이나 충격으로부터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무릎 관절염이 배 정도 많은데, 이 역시 여성이 상대적으로 다리 근육량이 적은데다 운동량도 부족하기 때문이랍니다.
건강미 넘치는 말벅지의 소유자가 되려면 꾸준한 운동이 필수입니다. 일반인에겐 특히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마침 운동을 하기 좋은 계절, 따뜻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올 봄에는 우리 다같이 관절에도 부담을 주지 않고 전신 건강에도 좋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말벅지 만들기에 도전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