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주민 4명 조사중” 보도

입력 2010-02-26 18:27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불법 입국한 남한 주민 4명을 단속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최근 해당 기관에서 우리 공화국에 불법 입국한 남조선 주민 4명을 단속했다”면서 “단속된 남조선 주민들은 현재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신은 조사 중인 남한 주민들의 신원과 입북 경위 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조사 결과, 방북 승인을 받고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지역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총 1054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이 북·중 접경지역 등지에서 정부의 방북 승인 없이 북한 지역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주중 한국대사관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무단 입북 사실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사받고 있는 우리 국민의 신원 확인을 요구하는 대북 전통문을 보내는 문제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며 “그 후에 취할 조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측 보도 이후 최전방 철책을 긴급 점검한 결과, “철책이 뚫렸거나 민간인이 월북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