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정 “4년후엔 연아 언니처럼…”
입력 2010-02-26 18:24
“4년 뒤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저를 기대하세요.”
‘한국 피겨의 기대주’ 곽민정(16·수리고)이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밴쿠버 동계올림픽 13위에 올랐다.
곽민정은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3.57점과 예술점수(PCS) 48.80점을 합쳐 102.37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53.16점) 점수를 합쳐 총점 155.53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154.71점)을 0.82점 끌어올렸다. 이날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역시 자신의 역대 최고점(101.03점)을 1.34점 높인 좋은 성적이었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연아 장학생’ 곽민정은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당당히 13위에 이름을 올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전광판을 응시하다 기대 이상의 점수가 나오자 곽민정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뒤 곽민정은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에 대해 “만족스럽다. 경기 초반에 콤비네이션 점프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그것만 했으면 클린프로그램이었다”며 자신의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자평했다.
곽민정은 “4년 뒤 소치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 소치대회에서는 (김)연아 언니처럼 시상대 맨 위에 올라서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