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래보기 대회’ 우승자들 70시간 51분 18초 한국 신기록
입력 2010-02-26 18:12
잠을 자지 않고 영화를 오래 보는 ‘영화 오래보기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이 수립됐다.
CJ CGV는 ‘제2회 영화 오래 보기 대회’에서 최영미(28·여), 안은숙(27·여), 박진규(24), 김호준(24) 씨가 70시간 51분 18초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공동 우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록은 68시간 7분이었다. 우승자들에겐 상금 100만원과 노트북 1대씩이 수여된다.
CGV와 LG엑스노트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기록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228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3일 낮 12시27분에 시작했고, 26일 오전 11시17분까지 계속됐다. 대회 기간에는 한국 영화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애자’ ‘똥파리’ ‘워낭소리’ 등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34편이 상영됐다.
CGV 측은 “참가자들의 건강을 고려해 대회 시작 70시간이 지나는 시점에 상영된 영화 ‘내사랑 콩깍지’가 끝나는 동시에 4명의 공동 우승을 승인하고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공동 우승자 중 한명인 김호준씨는 “한국 영화에 좋은 작품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오래보기 대회 참가자들은 영화 한 편이 끝나면 10분, 두 편이 끝나면 15분을 쉴 수 있다. 관람 중 5초 이상 눈을 감은 참가자는 탈락한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