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또 눈폭탄… 최고 45㎝ 폭설 예고

입력 2010-02-26 18:16

미국 동부 지역에 또 ‘눈 폭탄’이 예고됐다. 미국 기상당국은 25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 메인, 버몬트, 펜실베이니아주 등 동북부 지역에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폭설이 내려 20㎝ 이상 적설량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 지역은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일부 폭설 지역에서는 이달 초 눈 폭탄 사태 때처럼 또다시 행정 기능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눈이 쌓인 일부 동북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기고, 항공기가 결항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폭설은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 형태여서 일부 지역에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25일 밤 현재 60㎝가량 적설량을 보이고 있는 뉴욕 북부지역에서는 한때 전기 공급이 차단돼 15만 가구가 난방을 하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까지도 6만 가구엔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았다. 또 수천개의 초·중·고교가 문을 닫았고, 눈이 계속 쌓일 경우 휴교 상태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