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일씨, 경찰의 애환 담은 노래 부른다
입력 2010-02-26 18:04
대중가요 ‘아파트’의 가수 윤수일씨가 경찰의 애환을 담은 노래들을 내놨다.
윤씨는 최근 ‘아름다운 거리에서’ ‘형사의 노래’ ‘위 아 폴리스(We are police)’ 등 수사경찰 주제가 3곡을 만들었다. 이 노래들은 전국 경찰서에 배포돼 입소문을 타고 있다.
3곡 모두 ‘아파트’처럼 누구나 함께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형식을 갖췄다. 윤씨는 다만 “가사에 경찰의 비애와 애환이 묻어나 지나치게 신명나는 곡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윤씨가 가장 애착을 두는 노래는 ‘아름다운 거리’에서다. 노래가사 중에는 ‘세상은 아름다운데 이 아름다운 세상 안에서 악의 싹이 태어난다’는 다소 철학적인 내용도 들어 있다. ‘형사의 노래’에는 아파트 앞에 잠복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형사의 애환이 담겨 있다.
윤씨는 “경찰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내 목소리로 녹음도 했다. 경찰에 대한 노래인 만큼 경찰들이 많이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치안 유지가 잘 돼야 국민도 편안하다. 경찰의 노고를 음악으로 갚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경찰청이 지난해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1∼3위로 뽑힌 가사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었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김병철 경북경찰청장이 당시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아파트’와 같은 흥겨운 곡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작곡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