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퇴직 앞둔 58세 박연재씨… 역대 최고령 사법연수원생 기록
입력 2010-02-26 18:04
“정년퇴직을 코앞에 두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지 30년 만에 사법연수원에 첫발을 내딛는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1971년 사법연수원 개원 이후 58세의 역대 최고령으로 입소하게 된 박연재 KBS광주방송총국 심의위원은 26일 “아들딸 같은 동기들 못지않게 성실하게 공부할 것”이라며 “연수원을 마치고 변호사 자격을 얻게 된다면 약자를 위해 법률전문가로서 봉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위원은 시국 관련 시위 전력으로 81∼82년 사법시험 최종면접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가 2007년 9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로부터 연수원 입소를 권고받았다. 현재 부산지검에서 검사로 근무 중인 딸(31)의 연수원 3년 후배가 된 박 위원은 58세에 2년 과정의 연수원을 수료한 송언종 전 체신부장관의 종전 기록도 뛰어넘게 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