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지도자협의회, 3·1 구국정신 본받아 사회적 갈등 해결해야
입력 2010-02-26 17:39
“구국일념의 3·1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크리스천이 됩시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회원 150여명은 26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3·1절 91주년 기념 및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빛된 기독교인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교계 지도자들은 “최근 국민일보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을 중심으로 펼친 ‘아이티 구호캠페인’에 많은 성금이 답지, 한국교회의 영향력을 사회 속에 알린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협의회는 그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례비 5% 나누기 운동 등을 펼쳐왔는데 계속 건전소비운동, 헌혈운동, 사랑나눔사역에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협희회는 이날 아이티를 위한 특별헌금 순서를 갖기도 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공동회장 오평호 목사가 마태복음 6장 9∼13절의 말씀을 인용해 ‘땅에 이루어 지이다’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오늘 한국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해소하고 도덕적 부패와 타락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것은 기독교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임을 자성하고, 기도함으로 공의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일제의 탄압에 맞서 자주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과 신앙을 오늘의 우리가 반드시 배우고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특별기도회에서는 김진호 이규희 이상모 조석규 목사가 ‘나라안정과 국론통일을 위해’ ‘교회성장과 선교사를 위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협의회 발전을 위해’ 차례로 기도했다. 이어 서기행 목사의 기념사와 정재규 목사의 독립선언문 낭독이 있었으며 유흥묵 김학남 이흥규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
신신묵 대표회장은 “갈등과 혼란 속에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3·1정신을 기억하고 애국심을 키우는 가운데 도덕성회복운동이 필요하다”며 “올해 회원교회와 성도들과 연합해 기독교정신을 바로 세우고 실천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1975년 18개 교단의 대표가 중심이 돼 창립됐으며 그동안 이단 사이비 척결 운동 및 교회연합운동, 기독교 사회참여 및 봉사활동, 기독교 입장표명 등에 주력해왔다. 현재는 49개 교단, 2개 연합단체가 가입돼 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