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포항 기쁨의교회 (2)] ‘천국복지’ 강조하는 박진석 담임목사
입력 2010-02-25 19:31
“사회복지 아무리 잘하면 뭘 해요, 서비스 대상자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복음을 전하는 ‘천국복지’가 돼야 합니다.”
박진석 기쁨의교회 목사는 23일 “사회복지는 사업이 아니라 사역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기쁨의교회의 복지서비스는 기도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모든 서비스에 앞서 기도하고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요양보호사 등은 노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수시로 기도한다. 이렇게 하다보니 복지 서비스를 통해 예수를 영접한 사례가 부지기수다. 박 목사는 “최근 한 비기독인 할머니가 요양원으로 옮긴다고 했는데, 꼭 교회가 운영하는 곳을 소개해 달라고 해서 연결해 준적이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사업적, 또는 교회 성장의 아이템이나 도구로 접근하는 사회복지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란 연장선상에서 이를 구체화하는 도구가 바로 사회복지”라며 “탁월한 복지서비스 속에 기독교 영성이 품어져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및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박 목사는 미국 풀러 신학대학 대학원에서 리더십을 전공했다. 특히 리더십의 계승과 관련된 리노베이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년 전 부임한 박 목사는 60년 된 교회 이름(포항북부교회)을 현 ‘기쁨의교회’로 바꾸고 모든 면에서 혁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한 성과는 교회의 부흥으로 나타났다.
그는 “역사가 오래된 교회에 혁신을 말하기란 쉽지 않았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었다”고 기억했다. “이 때문에 6개월 또는 9개월 이상씩 변화를 미리 예고해 불안감을 해소했으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계속 리노베이션 돼야 한다. 목회자들은 신학적인 틀 내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리드하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를 피트니스 코치에 비유했다.
“피트니스 전문코치는 몸을 잘 압니다. 그래서 우리 같은 일반인 몸매도 멋지게 만들어주죠. 이처럼 목회자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잘 다뤄야 합니다. 무턱대고 운동하면 몸져눕는 것처럼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기쁨의교회의 복지사역 역시 큰 틀 안에서 리노베이션”이라면서 “사회복지, 영성, 성도들의 신앙성숙 등 모든 면에서 리노베이션의 역할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