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포항 기쁨의교회 (2)] 5년새 두배 성장… 동력은 현대감각 가미한 예배

입력 2010-02-25 19:31

기쁨의교회는 최근 5년 만에 거의 배 가까이 성장했다. 1000명이 넘는 교회가 이렇게 단기간에 부흥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동력이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예배다. 이전 예배가 클래식이었다면 지금의 예배는 세미클래식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고전적인 예배 순서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이전보다 복음 성가를 많이 부른다. 또 전반부에 성령의 임재를 구하는 순서 등을 추가했다.

고정적이던 예배 시간이 자유로워졌다. 보통 20∼30분 늘었다. 기존에는 한 시간 내에 모든 순서를 다 넣었다. 박진석 목사는 부임 초 예배시간이 한 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는 말도 들었다고 웃었다.

또 신학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하는 설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님을 예배 프로그램이나 성경 안에 가두지 말고 무한한 하나님을 경험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이와 함께 양육시스템도 꼽힌다. “교회에 오면 무조건 배우든지, 가르치든지 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교회는 새가족반을 시작으로 일대일 양육, 제자훈련, 사역훈련 등을 시행했다. 1년짜리 핵심 양육과정이 4번 진행됐고 현재까지 1000여명이 이수했다. 이것이 하나의 인재양성 시스템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소문이 나면서 훈련을 사모하며 찾아오는 기독인들까지 생겼다.

평신도 사역 동역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부흥의 동력이다. 교회의 모든 직분자들은 순장, 훈련교관, 심방, 병원 위문 등 사역을 해야 한다. 장로도 예외가 없다. 안수집사들도 직분과 상관없이 목양의 동역자로 쓰임받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키우는 것, 하나님 나라의 건강한 신앙인을 배출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5년 전 출석성도 장년 1600∼1700여명은 2010년 2월 현재 3200여명으로 늘었다. 교회학교도 650여명이 1200여명으로 늘었다. 매년 300∼400명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2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올해 벌써 200명이 늘었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