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뒤

입력 2010-02-25 19:16

윤석정(1977~ )

너를 보낸 뒤 나는 바람의 뒤편을 거닐었다 구름이 흐린

나를 따라다녔다

너를 떠올린 뒤 바람과 구름이 나의 뒤편을 거닐었다 나

의 뒤편이 나를 따라다녔다

만날 걸음을 맞추며 뒤가 뒤를 따라다녔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