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소비자가 본 한우 적정가격 등심 600g에 1만9390원

입력 2010-02-25 18:37


소비자가 생각하는 한우고기의 적정 가격은 중등급 등심 600g에 1만9390원으로 조사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수도권 소비자 450명을 대상으로 한우고기의 안전성, 맛, 육질 등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비율은 각각 72.1%, 90.9%, 84.5%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호주산 쇠고기의 만족도는 38.2%, 46.9%, 41.8%로 한우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미국산 쇠고기는 3.5%, 17.6%, 15.3%로 가장 낮았다. 이는 한우고기의 품질차별화 정책과 이력추적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우고기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들은 한우고기 중등급 등심 600g 가격이 1만9390원만 돼도 수입산보다 한우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 기준 한우 3등급 600g의 평균 가격은 2만8000원이다. 따라서 유통비용 축소를 통한 가격인하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병준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5일 “지속적으로 쇠고기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브랜드 직영 매장과 정육점형 식당을 활성화하고 산지조직화와 함께 생산-도축-가공-유통의 일관경영체계를 갖춘 대형 축산물가공유통업체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