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년만에 적자 전환… 1월 -4억5000만달러
입력 2010-02-25 18:37
지난달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일시적 현상이고, 아직 경제 전반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25일 국제수지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경상수지가 4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 16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계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었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급감했고,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 15억5000만 달러로 전월(40억20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달 수출은 322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억8000만 달러 줄었고, 수입은 307억2000만 달러로 16억 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크게 줄어든 원인은 기업들이 실적이나 회계처리 등을 위해 연말에 수출을 집중하는 ‘밀어내기’에 있다. 조선업계 불황으로 선박 수출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선박 수출(통관 기준)이 1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37억8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2007년을 제외하고 2006년 이후 1월에는 경상수지가 모두 적자를 보인 계절적 특성이 있다. 이달에는 수출이 정상궤도로 돌아왔고 여행수지 적자가 줄고 있어 경상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