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난 사회주의자 아냐”… 건보 끝장토론 하루 앞 CEO들에 “도와주오” 러브콜
입력 2010-02-25 18:32
“나는 정부가 경제의 모든 것을 장악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사회주의자가 아닙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재계 CEO들 앞에서 한 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레지스 호텔에서 미국 내 주요기업 CEO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나는 열렬한(ardent) 자유시장 신봉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발언은 25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공화당 지도부를 상대로 최종적인 건보개혁 설득 토론회를 갖기 하루 앞서 나왔다.
자신의 건강보험과 금융 및 에너지 등 3대 분야에서의 강력한 개혁 추진에 대해 적지 않은 기업인이 거부감을 표시하는 현실을 감안한 발언으로 기업인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호소다. 공화당은 건보개혁을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사회주의 정책으로 비판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규제를 개선하고 미래 투자를 위한 합리적 노력조차 정부 개입이나, 심지어 사회주의로 오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의 정직한 경쟁과 공정한 거래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적인 원칙을 정하는 것에 정부가 적절하고도 제한된 기능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EO들에게 “미국의 성공이 여러분들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경제 어젠다들이 성장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