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통신] 배팅업체들 “김연아, 당연히 金”… 미셸 콴, 연아 연기 극찬
입력 2010-02-25 18:08
동계올림픽의 꽃은 여자 피겨 스케이팅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셸 콴, 연아 연기 극찬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했던 ‘피겨의 전설’ 미셸 콴(29·미국)이 김연아의 피겨스케팅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콴은 24일 열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지켜본 후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해 낸 선수는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김연아는 매우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극찬했다.
콴은 “아사다 마오가 펼친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보고서도 감동받았지만 그 기술도 쇼트프로그램에서 우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김연아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영국의 윌리엄 힐과 벳365 등 해외 유명 배팅업체들은 한결같이 김연아가 ‘당연하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내다봤다.
배팅업체들은 26일 열릴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선수마다 우승 배당률을 내걸고 스포츠팬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김연아에 대한 배당률은 아주 낮다. 김연아의 우승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배팅업체들의 배당률에 따르면 김연아 우승에 1000원을 걸었다면 실제 김연아 우승 시 받을 수 있는 돈은 1200여원에 지나지 않는다. 내기에서 이긴다 해도 받을 수 있는 돈은 본전 수준밖에 안되는 셈이다.
외신, 라이벌 대결 큰 관심
○…외신들도 26일 열릴 프리스케이팅 대결에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AP통신은 25일 “김연아와 아사다의 라이벌 대결이 이제 최후의 금메달 결전만 남겨뒀다”며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영예는 올림픽 금메달인 만큼 둘의 라이벌 전쟁이 마침내 절정에 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통신은 “연아와 아사다의 대결 때문에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교통 흐름이 잠시 멈춰선다”며 프리스케이팅에 쏠린 양국의 관심을 반영했고, 24일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전후한 시간 두 나라 증권시장의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는 소식도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영국 봅슬레이 선수인 애덤 펭길리와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안젤라 마리 루기에로가 새로운 선수 출신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두 선수 위원의 임기는 2018년 동계올림픽까지 8년이며 다른 IOC 위원들과 동등한 자격과 권리를 갖게 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