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광역단체장 후보 싹쓸이?… 서울·경기·충남 이어 강원도까지 출마 저울질
입력 2010-02-24 18:47
민주당 내에서 친노 인사들이 호남지역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후보자리를 ‘싹쓸이’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에 한명숙 전 총리, 경기지사에 김진표 최고위원, 충남지사에 안희정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광재 의원이 강원지사 선거 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24일 강원도 원주에서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한 전 총리 등 당내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국민참여당을 창당한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등 친노 인사들도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이 의원은 초대장에서 “나는 한창 일할 나이”라며 “투박한 강원도민이 좋고 투박한 고향 땅이 정겹다. 더 많이 저를 세상에 내놓고 싶다”며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당 지도부도 이 의원이 17대 때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주도해 강원도 내 평가가 좋은 점 등을 들어 강원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뒤 같은 해 9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어 약속 위반 논란이 예상된다.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