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어윤대, MB 면전 외국 PR전문가에 ‘혼쭐’
입력 2010-02-24 18:46
○…어윤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장이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다국적 광고 마케팅기업 임원에게 호되게 당했다.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 포럼’에서 어 위원장은 오길비 PR 월드와이드의 크리스토퍼 그레이브스 PR담당 글로벌 CEO로부터 “한국은 아주 강력한 브랜딩 도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한국의 이미지와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 어린 두 딸도 삼성, LG는 좋아하지만 일본 브랜드로 알고 있고 2007년 미국 대학생 대상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레이브스 CEO는 이어 “한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태권도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첫 번째 (전략으로) 꼽은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어 위원장은 “(브랜드 제고 방법 중) 한국 태권도를 가르치는 게 1순위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맞지 않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CEO라면 제대로 알고 지적을 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그레이브스 CEO는 “내 얘기가 아니라 한국의 브랜드위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것일 뿐”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