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새골 주수일 장로가 들려주는 God´s Family Story] 기쁨과 보람이 실체라면 쾌락은 그 실체의 그림자
입력 2010-02-24 21:38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쫓는 것들이 있다. 쾌락과 재미와 편안함 등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처음 얻을 때는 좋은데 바로 사라지고 뒷맛이 별로 좋지 않다. 여기에 비해 기쁨과 보람과 평안함 등은 한번 얻으면 시간적으로 오래 가고 깊이가 있다. 그래서 이것을 행복의 실체라고 한다면 전자는 행복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겉으로 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잘 분석해 보면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이 말을 넣고 짧은 글을 지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카바레에서 예쁜 여자를 데리고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노니까 기쁨이 넘치더라.” 이것은 말이 잘 안 된다. 이럴 때는 기쁨이 넘치는 게 아니라 쾌락이 넘치는 것이다. 기쁨은 이웃과 사랑의 관계가 잘 이루어질 때 오는 느낌이다. 또 “밤새도록 고스톱을 치며 노니까 보람이 넘치더라.” 이것도 말이 잘 안 된다. 밤새도록 고스톱을 치면 재미가 넘치는 것이다. 보람은 노력을 하고 땀을 흘리고 희생을 해 열매를 얻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그리고 또 “돈을 많이 벌어 벤츠 뒷자리에 누워서 가니까 마음이 평안하더라.” 이것도 말이 잘 안 된다. 벤츠를 타면 몸은 편안하지만 돈이 많으면 걱정은 더 많이 생기게 된다. 우리나라 말에도 천석꾼은 천 가지 근심이 있고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는 말이 있다. 평안이란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잘 되고 자신의 장래가 보장받을 때 오는 안정감이다.
그런데 이런 행복의 그림자는 정체가 무엇이고 왜 있는가. 인간은 밥을 먹어야 살고 잠을 자고 쉬어야 기력이 회복되고 성욕이 있어야 종족이 유지된다. 그리고 물욕이 있어야 일을 하고 명예욕이 있어야 품위를 유지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이것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을 주셨다. 그래서 이것들을 채우면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행복의 그림자이고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게 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인간의 존재 목적은 존재의 유지가 아니다. 그래서 진정한 존재의 목적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나오는 비전과 꿈이 돼야 된다. 인간은 이 비전과 꿈이 이루어질 때 기쁨과 보람과 평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행복의 실체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은 실체보다는 그림자를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림자는 공짜로 쉽게 얻지만 실체는 희생과 땀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셨고 “수고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고 말씀하셨고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고 말씀하셨지 “쾌락과 재미와 편안함을 주노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결국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은 행복의 그림자가 아니고 실체인 것이다.
주수일<사랑의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