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아이티에 빵·벽돌공장 추진”
입력 2010-02-24 19:04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은 23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아이티 구호금 지원과 제주수양관 건립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총회는 “23일 현재 1400개 교회가 20억20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고 보고하고 향후 후원 교회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갖기로 했다. 또 제주수양관 건립이 의결과정을 거쳤으며, 건축에 63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행위원회는 임원회와 매년 9월 열리는 총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정책결정 기구로 60여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 총회 긴급재단구호대책위원회는 “아이티 구호금 모금에 1400개 교회가 동참해 당초 목표액이었던 100만 달러를 초과하게 됐다”면서 “총회 비정부기구(NGO)인 해피나우와 함께 4차에 걸쳐 의료구호단과 복구단을 파견했으며, 현장 선교사에게 22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보고했다. 또 “8개 피해 지역 중 교단이 1개 지역을 도맡아 현지 선교사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현지에 빵공장과 벽돌공장을 설립해 자활의지를 북돋우고 한글학교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실행위원들은 해피나우와의 관계 정립과 구호금 배분의 투명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총회 공식기구도 아닌 해피나우를 통해 총회가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구제부가 미얀마와 태안 지역에 전달할 구호금을 횡령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성금 전달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총회는 해피나우와 파트너십을 갖기로 했으며, 향후 목표금액을 초과한 것에 대해 감사예배를 드리고 사용 내역을 보고키로 했다.
실행위원들은 또 “제주시 조천읍 798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제주수양관을 2012년까지 건립한다”는 총회 보고를 받고 건축자금 확보 방안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총회 유지재단은 “서울 염곡동 토지 보상금과 유지재단 가용자금 등으로 먼저 충당한 뒤 모금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