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독립운동 기념사업 활발… 청주시, 3·1공원 정비 마무리
입력 2010-02-24 21:09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5월부터 공사가 진행된 3·1공원 정비 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980년 조성된 청주 3·1공원은 시설이 낡은데다 96년 2월28일 친일 행적이 드러나 시민단체에 의해 강제로 철거된 정춘수 동상의 좌대가 남아 있는 등 정비 사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6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5월 공사에 착공한 뒤 부지 면적 898㎡에 대형 태극기(높이 5.5m, 폭 9m)와 충북의 3·1운동의 웅장한 장면이 담긴 부조벽화 4기를 새롭게 조성했다.
이들 부조벽화에는 ‘충북만세 운동의 본격적 시위’ ‘시위에 대한 일제의 폭거 장면’ ‘최대의 만세운동인 미원장터’ ‘청주 부근 산위의 대규모 군중 봉화 만세운동’ 등을 웅장하고 현실감있게 묘사했다.
시는 또 정춘수 동상의 좌대를 철거한 뒤 이 자리에 약 4m 높이로 횃불 조형물을 설치하는 한편 주민 이용도가 낮은 배드민턴장을 철거한 뒤 소나무 등 조경수를 심고 정자, 벤치 등 시민편익 시설을 설치하는 소공원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청주 3·1공원 정비 사업이 완공되면 지난해 12월 설치된 우암동 전망대와 함께 청주시민의 휴식공간과 역사 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