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예수님과 제자들의 정면충돌
입력 2010-02-24 17:34
찬송 :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278장(통 33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8장 32∼33절
묵상 : “드러내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막 8:32∼33)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렇게 대들고 나오리라고 예측하셨습니다. ‘그렇겠지.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이지….’
예수님과 제자들이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막 8:31) 이 말씀에는 두 가지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첫째는 십자가의 죽음이고 둘째는 부활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앞부분의 죽음 얘기에 신경을 쓴 나머지 부활에 대한 얘기는 귀에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들렸더라도 그리고 들었더라도 ‘부활’이 도대체 무엇인지 잘 몰랐을 겁니다. 생소한 얘기였으니까요. 십자가의 죽음은 제자들이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공개 처형인 십자가 처형을 보기도 했을 겁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길을 분명하게 밝히시자 제자들이 반대하고 나섭니다. 33절은 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개역성경에서는 베드로가 예수님께 ‘간청’하는데, 개역개정판에서는 ‘항변’합니다.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개역개정판이 잘된 번역입니다. 헬라어 원문에서는 예수님이 베드로를 꾸짖는다는 말과 베드로가 예수님께 항변한다는 말이 같은 단어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을 잘 따르다가 이제 충돌하는 겁니다. 그것도 정면으로! 예수님께 무엇을 얻어 자기들 성공을 이루려고 예수님을 따랐는데, 그 계산이 틀려진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충돌하는 이 본문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깊이 묵상해야 할 중요한 말씀입니다. 내 삶을 깊이 살펴봅시다.
나는 예수님과 충돌하지 않나요? 내 이익 때문에 예수님과 충돌한 일은 없었나요? 요즈음 내가 가장 관심을 많이 쏟는 일을 생각해 보세요. 그 일에 대한 주님의 뜻은 무엇인가요?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순종할 마음이 있나요?
특히 교회에서 지도자들이 이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은 자기 이익을 챙기면서 모양새는 주님의 뜻이라고 교묘하게 조금 비트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지도자들이니까요. 사회에서 지도자 자리에 있는 그리스도인이 이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뜻을 따라 삶의 현장에서 진실하게 살아내야 복음이 전해지니까요.
기도 : 오 주님, 주님의 뜻을 바로 깨닫게 하옵소서. 깨닫는 데서 그치지 않게 하시고 그 뜻에 순종하여 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그렇게 이끄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