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시름 털어내고 새 희망 타올라라… 수도권 곳곳서 대보름 맞이 체험행사 다채

입력 2010-02-24 21:52

오는 2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계동 북촌문화센터에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개최, 사물놀이, 복조리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에서 윷놀이와 쥐불놀이, 부럼 나누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정월대보름날인 28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오곡밥 시식, 솟대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광대 김대균의 판줄놀음과 북청사자놀음 등 공연이 열린다.

서울 자치구들도 다양한 대보름 행사를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27일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달집태우기, 쥐불깡통 돌리기, 대동놀이 등으로 구성된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축제’를 연다. 서초구와 양천구도 같은 날 각각 양재천 수변 마당과 신정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달집을 태우는 대보름 행사를 한다. 양천구는 올해 높이 15븖짜리 초대형 달집을 준비했다.

노원구는 27~28일 보름달을 관측하는 색다른 대보름 행사를 준비했다. 중계근린공원에 위치한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천체관측실에서 지름 600㎜ 반사망원경을 통해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성인은 1000원, 어린이·청소년은 5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송파구는 28일 오후 6시 서울놀이마당에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송파다리밟기를 진행한다. 다리밟기는 대보름날 자신의 나이만큼 다리를 밟으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민속놀이다.

경기 북부지역 곳곳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구려를 소재로 한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모은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는 28일 오후 4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고양시 성석동 진밭마을에서는 오후 4~8시 고양시 향토문화재 42호인 성석동 진밭 두레패의 풍물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인천에서는 27일 오전 10시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주한 외교사절과 함께 하는 민속놀이 축제’가 열린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