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생태관광산업 육성 본격 나섰다… 국립 포유동물 종복원센터·토종생물생태원 등 조성

입력 2010-02-23 21:07

경북도가 생물종 복원과 생태연구 등을 위해 국립기관 유치와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는 멸종 위기에 처한 여우와 늑대 복원·증식을 위해 ‘국립 포유동물 종복원센터’를 영양군에 유치키로 하고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벌인데 이어 하반기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유치하면 내년부터 2년 동안 영양군 영압읍 대천리 500여만㎡에 700억원을 투자해 여우증식장, 늑대증식장, 토종생물생태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환경부가 울릉도에 건립할 계획인 ‘국립 울릉도·독도 자연환경센터’를 조기에 완공토록 하고 울진에는 생물자원관과 해중전시관 등이 있는 ‘국립 환동해 해양과학교육관’과 금강소나무 생태 연구 등을 위한 ‘금강소나무 연구센터’를 유치키로 했다.

여기에 울릉군 도동에는 기암절벽에서 2000년 이상 자라고 있는 향나무를 생태자원화 하기 위해 2012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향나무 장수목 생태관’을 건립한다.

이와 함께 삼한시대 대표적인 저수지인 상주 공검지 인근에는 ‘한국 논습지 생태관’을 만들고, 보존 가치가 높은 공검지의 국가습지 지정과 람사르 등록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을릉도(독도) 강치와 안동 백조, 상주 학, 의성 왜가리, 포항 고래 등 지역별로 주요 생물종을 지정, 복원에 나서는 한편 오는 9월 경북대와 함께 동아시아 생태학회를 개최하는 등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국제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동성 도 환경정책과장은 “경북은 생태자원이 어느 지역보다 풍부하다”며 “해마다 감소하는 생물종을 적극 발굴·복원하고 습지자원 보존사업도 대대적으로 벌여 생태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