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임승안 총장 아름다운 기부… 학교 예배당 건립에 아파트 팔아 7700만원 선뜻

입력 2010-02-23 19:10


나사렛대학교 임승안(사진) 총장이 학교 예배당 건립기금으로 7700여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금은 임 총장이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서 마련했다. 학교법인 나사렛학원 현해춘 이사장은 22일 임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평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강조해 온 임 총장은 교직원들에게도 경조사비 1%를 기부할 것을 강조하며 학내 기부문화를 선도해 왔다.

그의 뜻을 따라 이미 나사렛대 교직원 300여명은 급여이체 등을 통해 학교발전기금 및 재활센터 건립기금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그의 기부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1971년 나사렛대 신학부생으로 입학한 뒤 교무처장, 부총장을 거쳐 2009년 5대 총장에 오르기까지 임 총장은 지난 30여년을 한결같이 성결한 나사렛인으로 살아 왔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여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중학교 시절에는 ‘불량학생’으로 불렸다. 그러다 고교 1학년 부흥회 때 하나님을 만나고 목회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

그때부터 품은 생각이 바로 자신처럼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살자는 것. 임 총장은 98년 나사렛대가 재활복지특성화를 선포할 때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 나사렛대는 재활복지특성화대학으로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다. 임 총장은 “나사렛대가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 속에 사랑을 실천하는 대학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