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블로그 개설 하루만에 폐쇄
입력 2010-02-23 21:31
중국 인민일보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실명으로 개설됐던 미니 블로그가 언론에 노출된 지 하루 만인 22일 저녁 갑자기 폐쇄됐다(본보 23일자 14면 참조).
후 주석의 미니 블로그는 지난 21일 중국의 한 누리꾼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런민웨이보(人民微博)에 개설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수많은 누리꾼들이 접속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블로그는 후 주석이 직접 개설한 것이 아닌 데다 누리꾼의 방문이 폭주해 런민웨이보 측이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망의 대표적인 인터넷 토론방 ‘강국논단(强國論壇)’과 연계돼 있는 이 블로그는 후 주석이 2008년 6월 20일 누리꾼들과 인터넷 대화의 시간을 가질 당시 이곳에 ‘후진타오’라는 ID를 등록함으로써 자동으로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3일 중국 정부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비공식 언론매체’들에 대해선 통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검열과 해킹 의혹 등으로 대립하면서 미·중 양국 간 갈등을 야기해 온 구글과 중국 정부가 조만간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