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안되면 국민투표로 결판” 김무성, 친이계 주장에 동조

입력 2010-02-23 18:30

세종시 절충안 제안으로 박근혜 전 대표와 사실상 결별한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이번에는 친이계에서 제기된 ‘세종시 국민투표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종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대통령 선거 때 이 문제가 또 불거진다”면서 “이 문제로 더 이상 싸우지 말고 끝내는 방법은 국민투표가 제일 좋다. 국민의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친박계의 국민투표 반대에 대해 “그러면 법에 국민투표가 왜 있나. 작년 9월부터 정운찬 총리가 이 문제를 들고나와 지금까지 온 나라 국론이 분열되고 난리지 않으냐. 이 이상 국가 중대사가 어디 있느냐”고 거듭 국민투표를 주장했다.

박 전 대표와의 결별 여부에 대해선 “나는 박 전 대표를 대통령 만들자고 온 몸을 던졌던 사람이다. 그 입장이 변하겠나. 그러나 기왕에 대통령이 되면 좀 훌륭한 대통령이 되라는 의미에서 다소 싫은 소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