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공모주 1조1400억 몰려 87대 1 경쟁률, 3월 코스피 상장

입력 2010-02-23 21:26

제1호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공모주 청약에 1조14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대우증권은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 공모주 청약에 1조1415억원의 청약증거금(증거금률 50%)이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750만주의 공모 물량에 6억5234만여주가 신청,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주당 3500원이었다. 그린코리아스팩은 다음달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스팩은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다. 상장을 통해 일반 투자자를 모아 자금을 마련하고 3년 내 비상장 우량기업을 인수·합병(M&A)해 수익을 내게 된다. 스팩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도 기업 M&A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제1호 스팩’은 다음달 3∼4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동양종금증권의 스팩도 3월 중 공모를 거쳐 상장된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