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타 밀러, 올림픽무대 12년만에 金
입력 2010-02-22 19:08
세계적인 스키 스타 보드 밀러(33)가 3전4기 만에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밀러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에서 합계 2분44초92의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밀러는 첫 활강 레이스에서 7위에 그쳤지만 이어진 회전 경기에서 3위로 들어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밀러는 올림픽 무대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1998년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밀러는 그해 나가노 올림픽부터 올해 밴쿠버 올림픽까지 4차례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전날까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98년 나가노대회 회전과 대회전에 출전했지만 모두 실격했던 밀러는 2000년대 들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며 미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복합과 대회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각인시킨 밀러는 이후 2003년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2위, 2005년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밀러는 경기 후 “정말 굉장하다. 오늘의 경기를 나는 평생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며 감격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