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선데이’ 미국이 웃었다… 아이스하키 빅매치 3경기 인기

입력 2010-02-22 19:08

‘슈퍼 선데이’는 결국 캐나다 국민들의 눈물로 마무리됐다. A조의 미국-캐나다, B조의 러시아-체코, C조의 스웨덴-핀란드 등 아이스하키 빅매치 3경기가 한꺼번에 열려 ‘슈퍼 선데이’로 불린 21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는 하루 종일 흥청거렸다.

미국과 캐나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결승전에서 맞붙은 상대였다. 러시아와 체코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 결승전에서, 스웨덴-핀란드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빅매치는 미국과 홈팀 캐나다의 대결.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지만 두 팀은 아이스하키에서만큼은 오랜 라이벌로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다. 8년 전인 2002년 적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올림픽 결승전에서 캐나다는 미국을 5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캐나다로서는 미국의 기를 완전히 꺾을 수 있는 기회였고, 미국으로선 홈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무대였다.

경기 며칠 전부터 밴쿠버는 양국 국기와 양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유니폼으로 치장한 응원단 물결로 술렁거렸다. 경찰이 팬들 간 충돌을 우려해 비상경계에 나설 정도였다.

현지시간 오후 4시40분부터 시작된 양팀 대결은 미국의 5대 3 승리로 끝났다. 1-1, 2-2, 2번의 동점이 이어진 접전이었지만 승부처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린 미국 공격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러시아가 체코를 4대 2로 꺾고 나가노올림픽 결승전과 2006년 토리노올림픽 3·4위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대결에서는 스웨덴이 3대 0으로 완승, 토리노올림픽 결승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