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大 합격자 5명 중 2명은 女학생

입력 2010-02-22 19:04

매년 합격 비율 상승… 수능 위주 입시제도 영향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로 불리는 명문대 합격생 중 여학생 비율이 매년 상승해 최근에는 5명 중 2명이 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기관인 이투스청솔 평가연구소는 22일 학력고사와 본고사가 없어지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으로 대입제도가 개편되면서 명문대에 합격한 여학생 수가 최근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여학생 합격자 비율이 1969학년도 14.9%, 70학년도 15.7% 등 10%대에 머물다가 82학년도에는 21.1%로 20%대에 올라섰고, 2007학년도에 40.5%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009학년도엔 40.8%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69학년도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18%, 70학년도는 18.5%에 불과했지만 2008학년도와 2009학년도엔 각각 41.4%, 40.3%를 차지했다.

고려대 여학생 합격자 비율도 95학년도 본교 입학생의 24.4%에 불과했지만 2008학년도 40.6%, 2009학년도에는 40.8% 등 최근 들어 모두 40%를 넘어섰다.

여학생의 명문대 합격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는 학력고사와 본고사가 폐지되고 수능 중심으로 개편된 대입제도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여학생들은 객관식 시험(수능)에 강하고 남학생들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지필시험(대학별고사·논술 등) 점수가 높은 편”이라며 “수능 위주로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여학생 합격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