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4일 오후1시 연기… 23번 뽑아 5그룹 세번째로 나서
입력 2010-02-22 18:46
쇼트프로그램 순서·시간 발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와 경기 시간이 확정됐다. 김연아가 가장 꺼리는 마지막 연기를 피했다.
김연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퍼시픽 콜리시움 기자회견장에서 치러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23번을 뽑았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 바로 앞인 22번으로 결정됐다.
한 그룹이 5명씩 연기하기 때문에 김연아는 다섯 번째 그룹(21∼25번) 세 번째 선수로 연기한다. 아사다 연기가 끝난 바로 직후다.
김연아의 경기 시간은 24일 오후 1시다. 한국 시간으로 점심 무렵이다. 아사다는 김연아 6분 전인 낮 12시54분에 나선다.
김연아는 이날 연습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몇 번째 그룹인지는 상관이 없는데 그룹 내에서 몇 번째 선수로 연기하느냐는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그룹 내 첫 번째가 아니어서 좀 그렇지만 그룹 마지막을 피해서 다행이다. 세 번째면 적당하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마지막 선수로 배당되면 워밍업 뒤 대기실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순번을 가장 싫어한다.
일본의 안도 미키(23)는 30번을 뽑아 가장 마지막인 여섯 번째 그룹 마지막 선수로 연기한다. 9번인 곽민정은 두 번째 그룹 4번째로 출전한다.
한편 캐나다 국가대표로 나서는 조애니 로셰트(24)의 어머니가 이날 아침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로셰트는 갑작스런 비보로 이날로 예정됐던 공식 연습에 불참할 것이라는 말이 돌았으나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와 연습을 모두 마쳤다.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49)는 “비극이다. 나도 15살 때 어머니를 잃었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캐나다 후배 로셰트를 위로했다.
밴쿠버=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