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의장국’ 2월 27일 송도서 재무차관회의 개막… 데뷔 무대 주목

입력 2010-02-22 18:51

우리나라가 G20(주요 20개국) 의장국 자격으로 주최하는 첫 회의인 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가 27일과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일정을 사실상 시작하는 것으로,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의제를 처음 논의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처럼 차관급 회의는 종료 후에도 구체적인 내용이나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게 원칙이어서 논의되는 의제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부상한 남유럽국가의 재정위기 해결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은 확실하다. 또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간 팽팽한 신경전도 예상된다. 금융안전망 마련과 금융규제 방안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의 전날인 26일 열리는 세계 경제질서 개편과 관련된 세미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의 개편 문제가 논의될 뿐만 아니라 다음날의 재무차관 회의에서 거론될 의제들이 처음 제시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세미나는 정식 회의 일정은 아니지만 20개 국가 대부분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는 의제들이 11월 서울 정상회의까지 지속적으로 다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 경제질서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