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기념 한국교회 대성회, 한기총·NCCK 공동 개최를”
입력 2010-02-22 18:08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NCCK 방문… 권오성 총무는 6월 남북한기도회 한기총 동참 요청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권오성 목사)에 오는 8월 15일 ‘8·15 기념 한국교회 대성회’를 함께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이 대표회장은 22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NCCK를 방문한 자리에서 권 총무에게 “경술국치 100년, 6·25 전쟁 60년이라는 의미를 가진 올해 민족적으로 의미가 큰 8·15 광복절에 한국 교회 전체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3일 권 총무의 이 대표회장 당선 축하 방문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회장은 8·15 공동 대성회를 제안하며 “이미 한기총은 이를 위한 기획단을 구성한 상태”라고 밝히고 “NCCK가 같이할 수 있게 기다리고 있을 테니 권 총무님이 절차를 밟아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제안을 처음 들은 권 총무는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 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서 “제가 정식으로 제안을 받은 것으로 하고 각 실행위원회를 가동해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8월 15일이 주일이기 때문에 그날 오후에 어느 한 장소를 택해 한국교회 전체가 모일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하면 북한교회와 해외에 흩어진 한인들까지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구상까지 밝히며 “한국교회 성도들이 기독교에 대한 자긍심과 신앙적 애국심을 갖게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권 총무도 이 대표회장에게 “NCCK가 오는 6월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남북한기도회에도 한기총이 동참해 함께 북한을 방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며 “(한기총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도 ‘부활과 화해’인 만큼 한국교회가 올해 특히 사회 평화와 통합에 힘을 모으는 화해자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