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호수 복원사업 본격화
입력 2010-02-22 21:55
전국 유일의 저탄소 녹색시범도시인 강원도 강릉시가 첫 사업으로 경포습지 복원사업에 돌입하는 한편 녹색 에너지 관련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릉시는 22일 경포호 3·1기념탑 앞에서 이만의 환경부장관, 최명희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포습지 복원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경포습지 복원사업은 지난해까지 부분적으로 벼농사를 지었던 경포호 입구의 논을 습지로 바꾸는 것으로 시는 70억원을 들여 논을 사들였다.
시는 강릉시 운정동 경포지구 일대 25만여㎡의 습지에 1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까지 생태습지와 관찰로, 생태수림 등을 조성해 경포호수 본래 모습을 찾는다.
경포호 습지조성공사는 2012년까지 인간과 생물권 보호라는 유네스코의 목표에 맞게 전체 면적의 60% 이상을 인간의 간섭이 없는 핵심지역으로, 나머지 지역은 완충 및 전이지역으로 설정해 이뤄진다.
핵심지역에는 학술·연구 목적을 위한 탐방 이외에는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도록 차폐수림을 조성하고 완충 및 전이지역엔 단옷날 머리를 감는데 사용된 창포를 심는 등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려나갈 방침이다.
또 태양광·태양열, 소수력 발전, 폐기물 에너지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경포호 일대에 전기자동차, 순환형 탐방자전거 등 녹색교통을 도입해 녹색시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강릉시를 녹색시범도시로 선정, 경포지구 일대 1754만5000㎡를 2016년까지 계획 인구 19000여명이 거주하고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명품 녹색도시로 조성하는 기본 구상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녹색도시 기본 구상 이후 세계적인 관광명품 녹색도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사업과 함께 녹색도시자문위원회, 지역주민협의회 등을 구성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