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나는 제대로 보는가

입력 2010-02-22 18:10


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 3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8장 22~23절

묵상 : “벳새다에 이르매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손대시기를 구하거늘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막 8:22~23)


둔한 편이신가요? 세심하게 예측하지 못해서,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해서 크게 실수한 경험이 있나요? 뻔한 일인데 어처구니없이 실패한 적이 있나요? 신앙적인 면에서는 어떻습니까? 정신적, 영적인 눈이 밝아지려면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요?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옵니다. 예수님은 그를 측은히 여기십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의 모습이 제자들의 영적 상태와 같다는 생각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간절히 기도하시며 맹인을 고치십니다. 맹인을 치료하시면서 제자들의 영적인 눈이 뜨이기를 하늘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벳새다의 맹인은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이 닫혀 있어서 예수님이 누구신지 보지 못합니다. 마가복음은 계속해서 예수님이 누구신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깨닫지 못하니 오해하고, 오해가 깊어지니 예수님과 충돌합니다.

우선 바리새인들이 결국 예수님을 죽여야겠다고 결정합니다.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막 3:6) 바리새인은 원래 헤롯당과 등지고 있었습니다. 율법을 철저하게 준수하려는 바리새인으로서는 로마와 정치적으로 짝이 된 헤롯당은 하나님을 배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예수님을 제거하고 싶었으면 헤롯당과 손을 잡았겠습니까!

다음으로 예수님의 가족과 친족과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을 오해하고 배척합니다. 마가복음 6장 1절부터 6절까지 그 내용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혈연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배척받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제자들마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사역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에 대해 종종 놀랍니다. 그 놀람이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바른 믿음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제자들의 오해에 대해 마가복음 8장 21절에 기록돼 있습니다.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내 삶과 신앙을 돌아봅시다. 혹시 나는 영적인 맹인이 아닌가요? 나는 제대로 보는가요?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에서 주님의 뜻을 깨닫고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복입니다.

기도 : 주님, 제 눈을 열어 주십시오. 제 마음이 주님의 가르침에 민감하게 하옵소서. 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 가운데서 주님의 뜻을 보고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