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국제 영향력 2위 강대국”

입력 2010-02-21 22:29

중국이 2020년 국제적인 영향력 면에서 미국에 이어 2위의 강대국이 될 것으로 중국과학원이 예상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현대화연구센터는 20일 펴낸 ‘중국현대화 보고 2010’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1일 보도했다. 또 2080년에는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 센터는 해마다 경제·사회·정치·문화·과학기술·자원 등 6개 분야 18개 지표를 활용해 ‘객관 영향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중국의 객관 영향력지수는 1990년에는 세계 1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4년 세계에서는 6위,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은 2위에 랭크됐다. 2006년엔 일본을 따돌리고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3위로 도약했으며 이 같은 순위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영향력지수 이외에 객관적인 국력 수준을 나타내는 ‘객관 국력지수’, 경쟁력 정도를 표시하는 ‘객관 경쟁력지수’, 개인별 경쟁력 수준을 드러내는 ‘국민 평균 경쟁력지수’를 각각 분석해 발표했다.

중국의 국력지수는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였으나 경쟁력지수는 세계 21위였다. 특히 국민 평균 경쟁력지수는 세계 67위로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의 국력지수는 2030년 세계 2위를 차지한 뒤 207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의 경쟁력지수는 2060년이 돼야 강대국 수준에 도달한다. 중국의 국민 평균 경쟁력지수도 2050년에야 중간 강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 2090년쯤 최강대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