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체제 15년, 시총 10배 늘어

입력 2010-02-21 19:20


구본무(사진) LG 회장이 22일 취임 15주년을 맞는다.

1995년 2월 22일 LG 회장에 취임한 구 회장은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 CI(기업이미지)를 바꾸고 전자와 화학부문을 양대 축으로 LG를 매출 30조원에서 125조원대로 성장시켰다. 매출 46조원의 GS, 21조원의 LS, 7조원대의 LIG 등의 계열분리로 정유, 건설, 유통, 전선, 금융 등의 사업영역이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은 4배 이상, 시가총액은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는 135조원의 매출 목표 중 75%를 해외에서 올려 사상 처음 해외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15개 전략국가의 LG브랜드 인지도를 5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 같은 LG그룹의 성장 이면에는 외환위기 후 단계적인 구조조정과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의 지주회사체제 출범, 고객가치경영을 내세운 ‘LG 웨이(Way)’ 추구 등 구 회장의 리더십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자부문은 TV 세계 2위, 휴대전화 세계 3위, LCD패널 판매 세계 1위 등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최근 5년간 급성장하고 있다. 화학부문 역시 기존 석유화학사업 외에 2차전지와 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 2차전지는 세계 3위, 편광판은 세계 1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