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쇼트트랙” 잔치는 계속된다

입력 2010-02-21 21:47


이정수(21·단국대)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하루에만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국가별 종합순위 4위로 올라섰다.

이정수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벌어진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분23초747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14일 남자 1500m 금메달에 이어 본인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이정수는 27일 남자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대회 3관왕에 오른다. 같은 날로 예정된 이정수의 남자 500m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남자 500m는 성시백(23·용인시청)이 세계기록(40초651)을 보유하고 있다.

이호석(24·고양시청)은 남자 1000m에서 이정수에 0.054초 모자라는 기록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는 이은별(19·연수여고)이 은메달, 박승희(18·광문고)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모태범(21·한국체대)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5위에 그쳤다.

전날까지 국가별 종합순위 6위를 달리던 한국은 이날만 쇼트트랙에서 메달 4개를 추가하며 1위 미국(금6·은7·동10), 2위 노르웨이(금5·은3·동3), 3위 독일(금4·은6·동4)에 이어 4위(금4·은4·동1)가 됐다. 한국 선수단은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2006 토리노 대회 7위)을 넘어서겠다며 이번 대회 최종 순위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한편 20일 밴쿠버에 입성한 김연아(20·고려대)는 이날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첫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밴쿠버=이용훈 기자 cool@kmib.co.kr